요새 본인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오늘도 어김없이

24시간 개방하는 학교 도서관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분당에서 안양 범계역까지 좌석버스 이용해서 온 후

범계역에서 저희 학교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범계역에서 웬일로 우연히 오이도행열차가 금방도착하네요?

하여튼 그것 타고 금정까지와서

병점행 전동차를 기다리는데 전광판에는 병점행 가리봉 접근

이렇게 뜨는것입니다. 머 철도청 전광판 오류 자주 나니깐

전광판 에러겠지 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이노므 전철이 10여분이 지나도 안오더랬습니다.

다시 전광판에는 병점행 석수 접근 이라고 뜹니다..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막차시각이 거의 다 됐다지만 이건 배차간격 해도 너무하네

란 생각이 들고 더군다다 살을 파고드는 살벌한 냉기까지..

그잖아도 감기에 두통에 고생하고 있는데 금정역 지상승강장에서

10분을 덜덜 떨었는데 앞으로 10여분을 더 떨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미치겠더라구요..

결국 금정역에서 20여분 기다린 결과 병점행 열차 도착합니다.

차호는 5x07..롤지개정 안됐습니다. 이거 용산-성북 굴러다닌거 아닌감..

주로 VVVF K차는 앞 번호대가 용산-성북 굴러댕기던데..

하튼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열차에 사람이 꽉꽉 들어차있습니다..

다른 때 같았음 그냥 제끼고 다음차 탈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만

너무 추워서...걍 그 콩나물 전철에 탔습니다.

탔더니 장난 아니네요..아침 출근시간대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인구밀도...답답함이 가슴을 조여옵니다..

겸사겸사 성대역까지 갔습니다.

성대역에서 사람 억수로 많이 내립니다.

그렇게 사람 많이 내리는걸로 봐서 앞차와의 간격이 최소 30분이상 벌어진듯

합니다.

저는 항의할 양으로 개찰구에 나와 직원한테 물어봤죠..이차 사고 났냐고.

그 직원 왈,

"예..서울역에서 사람이 그 열차에 치어서 죽었답니다. 그래서 지연됐대요.."

쩝..할말없죠..사람 죽어서 열차 지연됐다는데..

근데 왜 신문사이트에는 내용이 없는걸까..

하여튼 오후 11시넘어서 콩나물 지하철 탄거 정말

이색적인 경험했습니다.

아직 중간고사 못보신분들, 수능 보시는 분들 열심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