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화요일에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행신~동대구 고속 열차를 타고 동대구에서 모량까지는 통근 열차를 탔습니다.

그 전까지 동대구~구포를 무궁화호 타고 다닐 때만 해도

가천역 부근 긴 교량이 경주시 쪽으로 가는 고속철도의 교량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통근 열차를 타면서 대구선 이설 철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구간에서 보니까 고속철도가 한창 공사 중이더군요. 흙더미만 쌓여 있고…

그렇게 해서 경부고속철도와 멀어져 가고 금강역을 통과합니다.

경부고속도로도 지나고 청천역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해서 역무원이 없는 모량역에 도착했습니다.

승강장에 풀이 무성하더군요. 푹신해서 좋았지만…

차로를 따라 걷다보니까 택시가 한 대 지나갑니다.

어렵게 붙잡아서 화천초등학교 쪽으로 갑니다.

초등학교는 무슨 일이 있어 가는 걸까요. ^-^

기사님 말씀에 의하면 그 학교는 없어졌다고 하는데…

네. 그렇습니다. 화천초등학교 부근에 지어지는

고속철도 역사에 방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부근을 보니까 양쪽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경부고속철도 몇 공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고속철도 역사에 관한 내용은 공사 표지판에 없었습니다.

아직 흙더미만 쌓여 있었고 교각 한 두 개만 보입니다.

교각 위의 빨간 철근들도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경주시내 쪽으로 나왔습니다.

택시가 전혀 운행되지 않는 지역이라 몇 시간 걸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마침 뒤에서 버스 한 대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버스는 하루에 5번 정도 밖에 운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히 시간이 맞아서 탈 수 있었습니다.

경주시내를 한 바퀴 돌아서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