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로 중공업 위주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지하자원이 필요했습니다. 산업을 키우려면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과 생산현장을 연결하는 철도를 꼭 부설해야 합니다. (지리에서 나오는 대로 무거운 석탄과 석회석을 트럭으로만 나르면 연료비가 뷁스럽습니다.) 그래서 석회석, 무연탄, 철광석, 텅스텐 등이 풍부한 강원남부 지방으로 많은 산업철도가 놓여지게 된 것입니다. 석회석은 시멘트의 재료로 중요하며 지금은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200여개의 탄광이 문을 닫았지만 한때 우리나라의 석탄산출량은 세계 9위, 텅스텐은 세계 2위였습니다. (1970년대 수출품목중 4위로 광산물이 5.9%였습니다.)
산업철도의 개통연도는 철암선 (철암~묵호) 40년, 삼척선 44년, 영암선 (영주~철암) 55년, 문경선 55년, 함백선 57년(제천~영월~함백), 동해북부선 (묵호~강릉) 63년, 증산선 66년 (지금의 태백선 예미~증산), 고한선 73년, 황지~백산 75년으로 차례차례 개통되었습니다. 한번 백지도에 개통순서별로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68년부터 75년 사이에 주요 산업철도가 전철화되지요. (역시 전기기관차가 힘이 세서 대량수송에 좋지요. 73년 석탄수송량 1710만t이 전철화 후인 75년에는 2570만t으로 같은 선로에서 운송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기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의 전철화 구간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담으로 중앙선은 일제시대에 건설되었는데 중일전쟁 직전인 3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경부선 복선화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수송선이 하나뿐이라서 함포 사격으로 경부선이 끊길 때를 대비한 교통선을 만들었지요. 즉 전쟁용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50년대 이후 산업선들이 차례로 연결되면서 제일 중요한 산업선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더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꼬리글 남겨주면 답변 달아드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