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개편으로 오늘 하루 좋았던거 같네요.

본인의 동네에서 김포공항까지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가는 버스가 죄다 2천원씩 받아먹는 공항리무진만 다녔습니다.

그런데 버스 개편후 651번이란 노선이 생긴 덕분에
갈아타지 않아도 되고, 최단거리로 가니 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이전 같으면 40분 전에 출발했는데, 오늘은 느긋하게 20분 전에 나왔습니다;
거기다 비용도 절반으로 줄었으니 좋을수 밖에요.

친구와 만나서 강남터미널에 볼일이 있어서 642번을 기달렸습니다.
예전같으면 1400원짜리 760번을 탔어야 했는데, 비록 760번보단 한단계 아래차종이지만
좌석버스에다가, 리클라이닝까지 되는 68번에서 뛰던 차가 옵니다.
고속터미널까지 너무 편하게 갔고, 내리니까 달랑 320원이 빠져 나갑니다ㅋㅋ
이동 거리가 집부터 시작하면 대략 30km 정도 됐을텐데 고급형차량에 이게 얼마나 좋습니까;;
물론 고급형 차량들의 경우 머지 않아 1000원으로 올라가겠지만요.

여기서부터는 환승할인기가 맛이간 덕에 본 횡재라고 해야할까요..
강남터미널에서 볼일을 봤는데 분명히 30분이 넘었는데
4212번을 타니 0원이 찍힙니다; 분명 30분이 지났는데 환승할인 혜택을 보니 기분 묘하더군요;
내려서 402번으로 갈아타니 역시나 0원이 찍힙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0원 찍히나 했더먼 남산도서관에 내려도 0원이 찍히더군요;;
즉 집부터 출발해서 키로수대로 따지자면 대략 35km정도 나올텐데 960원으로 끝냈습니다-_-

남산도서관에서 공부좀 하다가 밤 9시에 슬슬 기어나와서 후암동에서 605번을 탔습니다.
여기서 정상적으로 640원이 차감되었고, 남영역에 하차해서 7016번으로 환승했습니다.
여기서도 별 문제없었고, 상암동에 내려서도 15km미만이니 정상대로 640원이 처리 됐습니다.
그 후 상암동에서 6715번을 탔는데 기사님 말씀이 웃깁니다.

기사님 왈 "승객분들 모두다 환승하신거에요?" 승객 왈 "아니요. 이 차 처음 탔는데요."
기사님 왈 "근데 모두다 환승하실걸로 찍혔는데.." 승객들 어벙벙한 표정을 짓고..

잠시후 승객이 타는데 카드가 잘 안찍히나봅니다.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
승객이 카드를 몇번을 댔는데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안나왔는데 "요금이 이미 처리됐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결국 기사님께서 요금 처리 됐으니까 됐다고도 하시고..

어떤 승객이 끝까지 "감사합니다" 들릴때까지 할려니까 승객이 들어간후에 혼자
"에이 18 감사합니다라고 하던 처리됐다고 하던 어차피 다 공짜인데 찍을필요있어"라고 혼자
실실 웃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이러다가 집에 도착했는데.. 분명 후암동에서 집까지 키로수가 20km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640원이 찍힙니다;;
참 골때리지요-_- 그치만 카드 시스템 정상으로 돌아오면 요금 칼같이 받아먹겠지요;;

여담으로 기사님께서 그러시는데 버스 이용후 반드시 환승할인기에 대라고 하시더군요.
안그러면 다음번 버스 이용할떄 요금이 두배가 아닌 따따블.. 즉 3배로 나간다고 합니다;